[새내기주 대분석] 알리코제약, 제네릭·천연물 의약품 확대… 바이오 악재 뛰어 넘는다

입력 2018-07-31 10:22수정 2018-07-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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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2월 설립된 알리코제약은 전문·일반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완제의약품 업체다. 2000년 5월 상호를 한국알리코팜으로 바꾼 뒤 2009년 9월 현재의 ‘알리코제약’으로 변경했다.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판매대행(CSO), 제품 수탁생산(CMO), 천연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2014년 이후부터는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7.4%을 기록했으며, 이익 성장률 35.4%를 달성했다.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2016년 12월 증시 상장을 결정, 2월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 = 올해 첫 제약·바이오 기업 상장사인 알리코제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월 12일 신규 상장한 알리코제약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12일 알리코제약은 시초가(1만8100원) 대비 가격제한폭(5400원, 29.83%)까지 오른 2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1만2000원)보다도 2배(95.83%) 가까이 높은 수준이었다. 상장 이틀째에도 높은 주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만족시켰다. 이날 역시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르며 3만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1만2000원)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당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바이오·제약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만 해도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전체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제너릭 의약품 제조 기반 비즈니스에 위탁생산을 통한 효율적 수익창출 구조가 더해진 알리코제약은 사실상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 상장에 앞서 진행된 청약은 대성공적이었다.

알리코제약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주 총 235만 주를 발행했다. 1월 25~26일 실시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총 704개 기관이 참여해 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기존 희망가 밴드(1만~1만3000원) 상단인 1만2000원에 확정됐다. 이어 2월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69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약 1조9691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알리코제약은 확보된 공모금액 282억 원으로 천연물 신약 및 복제약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틀 반짝’ 이후 약발 떨어져 = 기쁨도 잠시, 날개달린 듯 치솟았던 주가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제약·바이오 열풍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상장 효과는 단 이틀 만에 끝났다.

알리코제약은 상장한 지 셋째날인 14일 16.20% 급락하며 2만5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만2000원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상반기 내내 바이오 시장이 고평가 논란, 실적 부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등 여러 악재에 부딪히며 맥을 못 추자, 알리코제약 역시 이를 비껴가지 못했다.

상장일부터 30일 현재까지 약 6개월가량 알리코제약 주가는 무려 20%가까이 고꾸라지며 공모가마저도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상장 초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집중되는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성장성·경쟁력은 여전” = 알리코제약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에 신규 제네릭 제품 출시, 천연물 의약품 개발 등이 성장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문의약품은 88개, 일반의약품은 32개까지 늘었다. 특히 전문의약품의 매출 비중은 2014년 46.3%→2015년 50.8%→2016년 60.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SO 위탁업체 수 역시 2014년 100여 개에서 지난해 250여 개로 급증했다.

또 신규 제네릭 제품 및 천연물 의약품 사업화 확대를 위해 진천에 제2공장 신축도 진행하고 있다. 투자 예상 규모는 175억 원이며 완공 시점은 2020년이다. 공장 증축에 따라 생산능력도 100%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KIST와 연계한 이고들빼기(간 보호효과), 밀크시슬(간 기능개선),벌개미취(망막질환 개선) 등 국내 자생식물 추출물 관련 천연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 식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2020년 제품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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