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반도체만 '나홀로 호황'…내수는 월드컵 특수에 '깜짝 반등'

입력 2018-07-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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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전산업생산 전월 대비 0.7% 감소

(자료=통계청)

6월 전산업생산이 2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둔화세가 지속됐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0.6% 줄며 2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고, 서비스업생산은 0.2% 늘며 반등했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반도체(11.2%)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7.3%), 화학제품(-3.6%) 등에서 감소했다. 자동차는 완성차 수출 부진 및 자동차 부품의 국내·외 수요 감소로, 화학제품은 태양광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 감소 및 일부 사업체의 설비보수 영향으로 각각 감소했다.

광공업 중 제조업은 생산은 0.8%, 출하는 1.5% 감소했다. 수출 출하는 1.7% 늘었으나 내수 출하가 3.8% 줄면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재고는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생산능력지수와 가동률지수도 각각 0.2%, 0.7% 감소하며 부진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3.3%) 등에서 감소했으나 사회복지(2.4%), 금융·보험 등이 늘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는 2.8% 감소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가 각각 2.0%, 1.4% 증가하면서 0.6% 늘었다. 비내구재 판매 증가는 월드컵 특수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는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4월 –2.5%에서 5월 –3.0, 6월 –5.9%로 3개월 연속 감소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제조용기계 수입이 줄면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전월 대비 9.9%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에서 증가했으나, 전자·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건축(-3.8%), 토목(-7.6%)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4.8% 감소했다. 통계청은 “최근 사무실·점포 및 주택 수주 부진 등에 따라 비주거용 및 주거용 건축기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16.9%)과 토목(-22.6%)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18.3% 감소했다.

앞으로 경기 전망도 어둡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생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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