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회찬 애도 "제도가 노회찬 죽여…힘들었던 여정 내려놓고 편히 쉬시길"

입력 2018-07-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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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당협위원장 인스타그램.)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당협위원장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에 대해 "제도가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위원장은 2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회찬 원내대표의 자금 수수와 관련해 "노회찬 원내대표가 돈을 받았을 당시 현역 신분이 아니어서 신고를 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유서에서 동창인 도 모 변호사로부터 2000만 원씩 두 차례에 걸쳐 40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이에 대해 "노회찬 의원은 그때 현역 신분이 아닌데 어디다 뭐로 신고하냐"며 "방법이 있었다면 하셨을 거다. 현역 아닌 사람이 정치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선거 밖에 없고 노회찬 원내대표가 그걸 몰랐겠냐. 극단적으로 말하면 제도가 노회찬 원내대표를 죽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이 진보 정치인으로서 길바닥에서 많이 활동하신 분이고 재산을 모을 기회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 와중에 'X파일'이나 여러 일이 있었다. 원외에 있더라도 정치는 해야 할 거 아니냐. 주변에서 동창이라든지 돕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저도 많은 분들이 왜 방송하냐고 물어보지만 원외에 있는 사람은 그렇게라도 돈을 모으지 않으면 정치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비슷한 생각"이라며 "더 큰 권력이나 돈 가진 사람들에게 빚지지 않고 '진짜 선의에 의해서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정치해 봐라'라는 지지자들의 마음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이준석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노회찬 원내대표를 추모했다. 그는 노회찬 원내대표가 자신을 비롯해 상계동 선거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힘들었던 여정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길"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출처=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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