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기대치를 상회한 기업 실적을 호재로 전일 하락장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763.22로 전일보다 0.34%(42.99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19%(28.27포인트) 뛴 2405.2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29%(3.99포인트) 상승한 1379.93,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85.83으로 3.95%(15.25포인트) 급등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EMC, 보잉, 필립모리스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세이프코, 마이크로소프트의 M&A 이슈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들이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발표는 해외 수요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는 추측을 지지해 줬다.
M&A 이슈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이프코는 리버티뮤추얼의 주당 68.25달러의 인수 제안에 따라 46% 폭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CEO인 스티브 발머가 야후 인수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힘입어 1.20달러 상승했다. 반면 야후는 0.46달러 하락했다.
이날 금융주는 세계 2위 채권보증업체인 암박이 1분기 순손실이 1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2.62% 폭락하는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암박의 영업손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에 대한 보증 손실 확대와 상각에 따른 것이었다.
한편 국제유가는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미국 에너지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센트 오른 배럴당 119.4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의 경제관료들이 달러/유로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1.60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유로강세가 경제성장을 악화시키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올해 유로는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정책금리를 하향조정하는 동안 ECB(유럽중앙은행)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대비 9% 평가절상됐다. 22일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가 사용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1.6019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은 일본은행이 다음 주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가 예측했던 것보다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상회하는 가운데 일본 은행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금리를 정상화시키려는 기본정책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