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햇반컵반’이 출시 3년 만에 누적판매 1억 개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 1인당 ‘햇반컵반’을 최소 2개 먹은 셈이다.
‘햇반컵반’ 1개 높이는 9.2cm인데 1억 개를 쌓으면 롯데타워(555m)의 1만6577배에 달할 정도다. 출시 초반 1~2인 가구에 집중됐던 구매가 전 연령대로 확대된 결과다. 대표 제품인 ‘미역국밥’과 ‘강된장보리비빔밥’은 각각 누적 판매 1500만 개, 1000만 개를 기록하며 전체 성과를 견인했다. 누적판매 1억 개 돌파 성과와 동시에 누적 매출 2000억 원(소비자가 환산기준)도 돌파했다. 최근 프리미엄급 신제품 2종(버섯곤드레비빔밥, 낙지콩나물비빔밥)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해 매출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햇반컵반’은 빠르게 성장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을 위해 ‘밥이 맛있는 간편대용식’을 표방하며 2015년 4월에 출시됐다. 대다수 소비자가 기존 복합밥은 밥맛과 내용물에 대해 아쉬워하는 점을 파악하고 ‘햇반’을 넣은 제품으로 선보였다. 기존 지함(종이상자) 형태만 존재하던 시장에 최초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컵 형태의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출시 직후부터 ‘햇반’의 브랜드력과 한 끼 식사가 되는 다양한 메뉴 확대 전략에 힘입어 빠르게 소비자 인지도를 확보했다. 혼밥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다양한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햇반컵반’은 현재 국밥류와 덮밥류 총 20종이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 반응은 바로 나타났다. ‘햇반컵반’은 첫해부터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2016년에는 2배 이상 성장한 500억 원대의 매출 성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60%에 달하는 성장을 보이며 8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점유율도 첫해부터 40.7%로 1위를 차지했고, 차별화된 맛 품질과 다양한 메뉴 확대 전략에 힘입어 60%대의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햇반컵반’의 인기로 시장규모도 커졌다. 2014년만 해도 200억 원대 수준이었던 상온 복합밥 시장은 ‘햇반컵반’ 출시를 기점으로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3배 이상 증가하며 10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 전체 시장은 15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누적판매 1억 개 돌파를 기념해 26일부터 주요 대형마트에서 브랜드 모델인 배우 박보검을 디자인한 ‘스페셜 한정판 에디션’ 7종을 선보인다. 또 연내 추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햇반컵반’ 소비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햇반컵반’을 1000억 원대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