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실적부진 불구 나스닥만 소폭 하락

미국 주요지수가 일부 기업들이 기대치 이하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만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620.49로 전일보다 0.01%(1.22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341.83으로 0.35%(8.28포인트)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06%(0.85포인트) 오른 1365.5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8.28로 0.74%(2.74포인트) 내렸다.

이날 미국증시는 IBM이 2002년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화이자, 노키아와 e베이 등 기타 실적 발표 기업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고 전일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로 혼조세를 보였다.

IBM은 전일 장 마감후 1분기 순이익이 23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혀 이날 2.2% 상승했다.

또한 구글은 장마감 직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1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10% 이상 급등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EPS(주당순이익)는 4.84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4.55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다.

하지만 미 최대 인터넷 경매 업체인 e베이는 전년동기대비 12% 증가에 불과한 1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며 3.5% 하락했고,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전문가 예상 순이익인 138억유로에 못미치는 122억유로를 달성했다고 밝혀 14.1% 급락했다.

S&P500기업 중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61개 기업의 1분기 이익이 평균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이후 실적발표기업도 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장중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며 115.54달러를 기록했지만, 달러가치 상승 소식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7센트 떨어진 114.86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원료와 상품 수요증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일본의 도매물가가 2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가 급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임금상승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국 컨퍼런스보드 경기지수가 2월 0.3% 하락한 이후 3월 0.1%로 상승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지표의 개선은 미국 경제가 상반기의 하락 예상에서, 하반기에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와 은행에 유동성 지원 영향으로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으로 것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에서 9개 지역은 경제활동의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고 한 반면 3개 지역은 중립내지 완화된 표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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