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은 음력 5월 5일로 4대 명절인 단오(端午)이다. 단오의 '단'자는 처음 첫번째를 뜻하고 '오'자는 다섯을 의미해 단오는 초닷새라는 뜻이 된다.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로, 우리나라에서 큰 명절로 여겨져 여러 가지 행사가 행해지고 있다. 이날은 이웃끼리 단오떡과 전통음식을 해먹고 남녀 모두 민속놀이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는 명절이다.
단오에 먹는 대표적 음식은 수리취떡이다. 산에서 나는 각종 나물과 수리취를 재료로 하는 떡으로, 10시간 이상 불린 멥쌀에 수리취를 넣어 곱게 빻은 다음 설탕 시럽을 넣고 체에 한 번 걸러 시루에 넣고 찐 떡이다.
무더운 여름에 위와 장을 튼튼히 만들고 더위를 타지 않게 해준다고 알려진 제호탕도 함께 먹는다. 제호탕은 오매육, 초과, 백단향, 사인 등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끓인 다음 냉수에 타서 먹는 음료를 말한다.
이외에 준치만두와 준치국도 인기 음식이다. 준치는 가시가 엄청 많은 생선인데 가시가 많아 살을 채에 여러번 걸러낸 뒤, 살로 둥근 완자를 만들어서 국을 끓여 먹는 것이 준치국이다. 완자에 밀가루를 입혀 쪄먹으면 준치만두가 된다.
단오가 있는 시기에 열리는 앵두를 활용한 앵두화채도 대표 음식이다. 앵두를 깨끗이 씻은 뒤 씨를 바르고 꿀에 재워뒀다가 먹고자 할 때, 오미자 국물에 넣고 저어서 먹는 음료다.
단오에 하는 민속놀이로는 창포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 등의 풍속과 그네뛰기, 활쏘기, 씨름 등이 행해진다. 단오는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단양이라고도 한다.
한편 단오가 지나면 여름이 찾아오는 것에 대비해 임금님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라는 의미를 담아 신하에게 부채를 선물하는 풍습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