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반대’ 한목소리… ‘3자 구도’ 굳어지나

입력 2018-05-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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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5.28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한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두 당 역시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당 정체성 등을 언급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안 후보를 거론하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국회의원을 하고 7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을 당선시켰다”며 “단일화에 거리감이 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검토할 점이 있다”고 기존 단일화 찬성 입장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저는 야권통합을 주장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안 후보 측에서 ‘김문수가 자신 없어서 단일화를 말한다’고 한다. 다른 쪽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개벽, 미래서울 프로젝트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5.28 (연합뉴스)

같은 날 안 후보 역시 단일화에 부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서울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저야말로 민주당 박 후보와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김 후보는 확장성이 제한돼 있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과 같이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태정치, 기득권 정치와 싸우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고 이 일을 시작했다. 저는 절대로 이 길을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한국당과 연합이나 연대, 후보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이날 지방선거 투표용지도 인쇄에 돌입해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박원순·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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