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 제외돼..향후 3년간 안정성 낮다는 응답 4%에서 11%로 3배 늘어
올 상반기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 가중이 꼽혔다. 반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제외됐다.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낮다는 응답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직전 서베이(지난해 11월 실시) 결과와 비교하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26%→76%)은 급상승한 반면, 가계부채 누증(87%→74%)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75%→60%), 부동산시장 불확실성(56%→50%)은 하락했다. 반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82%에서 38%로 크게 떨어져 주요 리스크요인에서 제외됐다.
1년 이내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발생가능성이 높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 부동산시장 불확실성도 단기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지만 발생가능성은 중간 정도로 봤다.
1년 이상 3년 이내 중기 리스크 요인으로는 가계부채 누증이 발생 가능성 중간 정도로 꼽혔다. 리스크 발생시 영향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등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봤다.
1년 이내 단기에서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과 관련해 응답자의 56%는 낮다고 봤다. 높다는 의견은 9%에 불과했다. 직전 서베이 결과에서 낮다는 의견은 53%, 높다는 견해는 13%였다.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은 높다는 답변이 36%였던 반면, 낮다는 응답이 11%였다. 다만 직전 응답과 비교하면 낮다는 응답은 줄어(47%→36%)든 반면, 높다는 응답은 늘었다(4%→11%).
서평석 한은 금융안정정보반장은 “주요 리스크요인에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이 새롭게 포함된 반면,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빠진게 특징”이라며 “가계부채 누증 역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됐으며, 63개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 등 총 72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이메일 조사에 일부 대면조사를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