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외화통장(달러)을 보유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외화통장을 보유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달러 통장은 원화 통장과 마찬가지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통장부터 적금·정기예금까지 가능하다. 금리 또한 달러 보통통장의 경우 연0.04%, 정기예금 1년물은 1.9528%로 매력적이다.(2018.05.04 기준)
달러 통장의 투자 방법 중 첫 번째로 가장 쉬운 방법은 환율 하락 시기에 사두었다가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차익을 얻는 것이다. 환차익은 현재 비과세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두 번째 투자 방법은 달러 적금을 가입하는 것이다. 달러 적금은 은행의 원화 적금과 똑같이 기간을 정하고 그 기간 동안 일정액을 불입하여 만기 시에 목돈을 찾는 형태로 달러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유학 자금 마련이나 해외여행 자금, 또는 이주 자금 등 미리미리 준비하며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 높고 낮을 때 나누어 매입하여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면 달러 보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달러 보험도 적금과 예금 두 종류가 있으며 원화 1억 원 한도 내에서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까지 있고, 은행 달러 적금이율보다 1.5배 정도 높은 수익도 기대할 수 있으며, 원금과 이자를 달러 연금으로 지급받을 수도 있다.
세 번째로는 보유하고 있는 달러 자산이나 환율 하락 시기에 분산으로 사둔 목돈의 달러를 이용하여 투자할 수 있는 달러 ELS펀드가 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HIS 등 기초자산 2~3가지를 가지고 만든 파생결합상품이다. 기대수익률은 달러정기예금의 3~5배 수준이다.
네 번째로는 글로벌시장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원금 손실의 리스크가 있으나 달러로 투자하는 역외펀드도 고려해 볼 만하다. 달러ELS처럼 만기가 따로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수익실현 시점을 정할 수 있고, 환차익도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끝으로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달러로 투자하는 국내채권펀드’, ‘달러단기자금펀드’ 등 생각보다 다양한 상품의 종류가 많다.
지금처럼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시기에는 보유 원화자산을 달러 등 외화자산으로 분산해서 보유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투자 상품에도 가입해 볼 만하다.
주거래은행이나 가까운 외국환 전문은행인 KEB하나은행을 방문하여 외화통장부터 개설해 보고, 궁금한 점 등 자세한 상담과 함께 글로벌시대에 맞는 통화 분산투자를 시도해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