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를 통해 농기계를 공급했던 대동공업이 조림과 농기계 등에 사용되는 제품들을 통해 북한 관련 사업 입찰시 참여할 계획이다.
4일 회사 관계자는 “과거 비영리단체를 통해 북한에 제품을 공급했다”면서 “대북 사업이 구체화되면 입찰 등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랙터 등의 제품은 임업 및 조림 등 다양한 작업에서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대동공업은 1947년 설립된 농기계 전문 생산 업체로 1975년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했다. 기어 제작업체 대동기어와 철강업체 대동금속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농기계 회사 중 처음으로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된 제품은 이양기 및 트랙터로 농업 및 임업, 조림업 등에서 쓰인다.
올해부터는 현대건설기계에 지게차를 OEM으로 공급하는 등 건설기계 분야까지 넘보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현재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 판매 중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국내 생산을 추진 중이다. 르노 측의 국내 생산 검토에 따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사는 북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전력도 있다. 2001년 이 회사는 사회단체를 통해 북한에 경운기와 이양기, 육모상자 등을 공급했다. 이후에도 비영리단체를 통해 농기계 등의 공급은 계속해왔다. 다만, 과거 북한 현지 공장 설립에 대한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설립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현재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린다는 전제 아래 개성공단 배후지역에 여의도 1.5배 크기의 농업단지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향후 남북관계 개선 시 개성공업지구 1단계 북측지역 약 460㏊(460만㎡)의 땅에 융복합 농업단지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지역에 조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재현 산림청장이 대독한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식 축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사업 중 유엔의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들은 남북 간 협의와 준비가 되는 대로 시작하려 한다”며 “북한의 조림을 돕는 사업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한솔홈데코, 자연과환경, 이건산업, 성창기업지주, 선창산업 등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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