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월 산업·투자 브레이크…4월 南北 정상회담 엑셀로 부각

입력 2018-04-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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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생산 1.2% 감소, 26개월 만에 최저…소비는 2.7% 늘며 3개월 연속 증가

▲3월 산업활동동향(통계청)

자동차 수출이 막히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소비를 말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및 의복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한 관계 개선은 향후 경기지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건설업에서 줄어든 탓으로, 2016년 1월 1.2% 감소한 이후 26개월 만에 동일한 최대 하락폭이다. 앞서 2013년 3월 2.0% 하락한 이후로는 5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2%)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3.7%), 기계장비(-4.3%)가 줄며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자동차는 수출 회복 지연에 따른 완성차 및 부품 생산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기계장비는 자동차, 조선 등 전방수요산업의 부진에 따른 생산 감소가 원인이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8%포인트(p) 하락한 70.3%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69.9%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달의 경우 자동차 수출이 둔화해 출하가 잘 안되니까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생산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며 “이에 재고가 조정되면서 전달보다 3.4% 빠졌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1.8%)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1.3%), 숙박·음식점(4.8%) 등이 늘어 전월보다 0.4% 증가 했다. 도소매는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기기 관련 도매업과 소매업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은 야외활동 및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앞서 5개월 연속 감소세의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계절적 영향으로 살아난 소비가 불씨를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월 소매판매는 비내구재(-0.3%)는 감소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6.6%), 의복 등 준내구재(5.5%)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내구재는 신제품 출시(국산 자동차, 스마트폰) 및 수입차 프로모션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 준내구재는 1~2월 추위 지속 등으로 이연된 대기수요가 실현됐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5%) 투자는 증가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6%)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7.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6.1%)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4.5%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어 과장은 “수출 증가 지속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는 향후 경기지표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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