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국내 주식과 원화 등 자산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다만 비핵화 협상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4월말 5월초로 예정돼 있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도 “정상회담 이후 해빙, 적극적 교류, 완전한 통합, 불안한 균형 등 4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며 “해빙시 남북 분쟁 가능성 감소로 코스피는 최고 8%, 적극적 교류나 완전한 통합시 10~15%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신중론도 있었다. 유나이티즈 오버시스 뱅크(UOB)는 “남북한 화해 무드의 지속은 단기적으로 한반도 정세 안정을 뒷받침하겠지만 비핵화 협상의 경우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고, 템플턴도 “모두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진 것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북한 이슈가 없더라도 최근 상황이 한국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노무라는 “최근 수 주간 미국 일본 등 투자자들이 남북한 통일 가능성 및 이에 따른 투자 전략 등을 문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어느 시점에서는 없어지겠다”면서도 “현재는 북한 이슈가 없더라도 한국증시에 대해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국금센터는 “금번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등 현안 해결의 기대감을 더욱 확대시킨 것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향후 북미 정상회담, 북한의 입장 변화 등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주요국들의 움직임을 보다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