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1년 전 주가수준으로 떨어져...연수익률 마이너스 펀드까지 나와
국내 펀드투자자들에게 있어 중국펀드는 여타 다른 펀드들과는 관심의 수준이 틀리다.
왜냐하면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중국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달하며, 중국 편입비가 높은 브릭스, 친디아, 아시아, 아시아태평양, 이머징마켓 펀드까지 포함하면 70%가 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과 같은 중국증시의 조정은 투자자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현재 중국증시의 주가수준은 1년 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간 상태다.
지난 27일 상해종합지수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5.4%(195.37P) 하락해 3411.49P로 마감해 중국 투자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3,400P선은 지난 1년 전 주가 수준이다.
그나마 같은 날 홍콩H주가 본토에 비해 견조해 전일대비 0.26%(31.38P) 하락한 1만1828.84P 기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홍콩과 H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한 점이 이날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증시가 이처럼 조정을 받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추가 긴축 우려에다,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비유통주(보호예수) 부담, 그리고 티베트 소요 사태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나마 최근 중국 정부가 나서 비공식적으로 대형 펀드들에게 매도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 증시의 가장 큰 불안요인 중 하나였던 보호예술 출회 물량이 4월 이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위안거리다.
현재 중국펀드들 중 1년 수익률이 10%에 못 미치는 펀드들이 부지기수며,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선 펀드까지 나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 순자산 100억원 이상 82개 중국주식펀드들의 유형평균은 17.94%이다.
이중 '한국월드와이드차이나베트남종류주식K1(A)'의 1년 수익률은 -1.87%이다. 이 펀드는 비록 순수 중국펀드는 아니지만, 중국 편입비를 3분의 2 이상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중국펀드로 분류한다는 게 제로인의 설명이다.
그 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2(CLASS-A)' 역시 1년 수익률이 1.10%에 그치고 있으며 '하나UBS중국주식해외재간접1 CLASS C'(3.53%), 'KB차이나포커스주식형재간접Class-C'(5.63%), '한국월드와이드차이나주식A재간접V-1'(5.66%) 등의 펀드들 역시 10% 이내의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펀드의 수익률 회복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중국증시의 급락세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이미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여타 펀드 대비 중국주식펀드의 상대 투자매력도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중국의 물가 및 투자 과열 억제 정책들이 단기에 해소할 수 있는 과제들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 수익률 안정화 보다는 점진적인 회복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