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우진, 방사능 세슘 제거 설비 상용화 추진…日 핵폐기물 독점 가능

입력 2018-04-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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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세슘 제거 업체 인수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한 우진이 관련 설비 상용화에 나선다. 현재 세슘 제거 설비가 없어 관련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우진 관계자는 “하반기 후쿠시마 현지에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염 실증을 시연할 계획”이라며 “실증 결과에 따라 빠르면 연내 제염설비 수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 비용은 최대 630조 8800억 원이며 이중 제염에만 약 300조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엄청난 양의 방사능 오염 폐기물에 대한 제염이 요구되지만 현재 일본 정부는 민가와 도로에서 20m 떨어진 지역에 대해서만 제염 작업을 시행했다.

막대한 비용도 문제지만 일본 내 제염시설설비의 부재 영향이 크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오염소각재 약 15만 톤이 처리 방법이 없어 소각시설 구내에 적체 중이다. 폐기물 소각이 본격화되면 오염소각재 적체량이 늘어 저장 공간 부족으로 소각시설의 정상가동이 어려워질 문제까지 발생하게 된다.

우진 관계자는 “방사능 오염 소각재에서 세슘을 제거하면 일반 폐기물로 처리가 가능해 일본 정부는 방사능 폐기물 처분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현재 일본 내 상용화된 세슘 제거 설비가 없기 때문에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일본 도쿄전력이 주민 동의 없이 방사능 폐기물을 소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후쿠시마현 및 인근 지역에서 원전 폐기물 등 방사능 오염물질의 소각이 진행되고 있다. 현 당국은 안전성이 확보되면 4월부터 현에 쌓인 방사능 폐기물을 본격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방사능 폐기물 소각으로 소각재 배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우진에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방사능 폐기물을 소각할 경우 소각재에 방사성 물질인 세슘(Cs-137)이 농축되어 남게 되는데 우진은 최근 오염소각재에서 세슘을 제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우진은 지난 3월 27일 세슘 95% 이상 제거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제염 사업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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