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수급동향] 코스피, 미·중 무역분쟁 속 수급 불균형

입력 2018-04-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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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무역분쟁으로 대립각을 세운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몸살을 앓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2일부터 5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총 257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191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4681억 원 순매수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437.52로 마감, 전주 대비 8.33포인트(0.34%) 하락했다. 코스피는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3일 2400선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양국이 협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안도감이 확산,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 이 기간 외국인이 덜어낸 코스피 주식은 1조174억 원에 달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진 가운데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우리 증시가 하락했다”고 진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무역분쟁 가능성을 완화하는 내용을 언급한 것은 우리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모비스(999억 원)로 이 기간 주가는 9.60% 뛰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705억 원, 24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중국 소비 관련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302억 원)과 LG생활건강(245억 원), 롯데쇼핑(209억 원)도 바구니에 담았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844억 원) △신한지주(308억 원) △롯데케미칼(251억 원) △네이버(209억 원)에도 손을 뻗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3445억 원어치를 내던졌다. 삼성SDI와 삼성생명도 540억 원, 275억 원씩 팔아치웠다. 이 밖에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하나금융지주(611억 원) △CJ제일제당(423억 원) △셀트리온(374억 원) △한국전력(351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한국전력(967억 원) △아모레퍼시픽(788억 원) △현대차(694억 원) △호텔신라(443억 원) △CJ제일제당(416억 원) 등에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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