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이 협력 상징”…군사협상 논란 종지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UAE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같이 협의했다. 이날 단독회담은 애초 15분 예정이었으나 한 시간으로 늘어났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무함마드 왕세제는 기존 국방·원전 분야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서 양국 간에 전반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교육, 보건, 의료, 교역 등 전면적인 교류 협력을 왕세제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두 정상은 원전에 대해서 원전이 두 나라 사이에 협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확고한 공통의 의지를 확인하고 국방·방위산업의 공동 개발·생산과 제3국 진출도 같이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원전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해서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게 됐다”며 “UAE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방·방위산업과 관련해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같이 개발을 하고 생산을 해서 제3국으로 진출하는 방법까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 교역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UAE와 공동개발하고 협력해서 다른 세계 무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한국·UAE 국방 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번 잡음이 일기는 했으나 두 나라 사이가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과 UAE의 국방 협력 분야에 대한 공감을 얻게 됐고, 이 국방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 두 정상은 두 나라의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생긴다면 임종석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두 사람이 해결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이는 ‘인적 네트워크’를 중요시하는 중동 특성상 임 실장을 한국 중재자로 지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