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가 2012년 이후 첫 하락을 기록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0.04% 하락했다. 주별 서울 전세가가 내린 것은 지난 2012년 7월 첫째 주의 -0.01% 하락 이후 5년 8개월 만의 일이다. 이는 새 아파트 공급 및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세입자의 자가전환,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 전세수요마저 줄며 전셋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4%)은 아파트 입주 여파가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거래가 부진해 전셋값 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25% 상승하며 오름폭이 6주 연속 줄었다. 매수세 감소로 둔화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단지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되는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0.06% 상승해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접어들었다.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은 0.03% 상승해 분당, 광교, 판교 등은 단기간 급등한 가격의 반작용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서울에서는 지역별로 △서대문(0.55%) △서초(0.48%) △성동(0.42%) △동작(0.40%) △성북(0.37%) △동대문(0.36%) △강북(0.32%) △구로(0.31%) 순으로 상승했다. 서대문에서는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1~4단지가 500만~2500만원,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이 500만~1500만원 상승해 대규모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매물이 귀한 서초에서는 서초동 무지개가 2500만~5000만원, 잠원동 한신이 1000만~5000만원 올랐다. 성동은 금호동 래미안하이리버가 2500만원,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가 2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7%) △광교(0.06%) △판교(0.05%) △평촌(0.04%) △일산(0.03%) △중동(0.03%) △김포한강(0.03%) △동탄(0.02%) 순으로 상승해 최근 기록적인 수준의 상승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경기·인천은 △과천(0.40%) △의왕(0.25%) △용인(0.12%) △하남(0.11%) △안양(0.07%) △성남(0.06%) 순으로 상승했다.
이주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체의 전세시장 가격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은 △강동(-0.72%) △양천(-0.09%) △서초(-0.09%) △서대문(-0.09%) △노원(-0.07%) △관악(-0.05%) △송파(-0.04%)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전세값이 하락해 신도시는 △산본(-0.19%) △위례(-0.08%) △중동(-0.04%) △판교(-0.04%) △분당(-0.01%) 순으로, 경기•인천은 △안성(-0.27%) △구리(-0.16%) △군포(-0.16%) △남양주(-0.12%) △성남(-0.10%) △시흥(-0.10%) △수원(-0.09%) 순으로 전셋가가 하락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개헌안에 명시하기로 한 토지공개념이 향후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개헌안이 통과된다면 부의 집중 및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고 그에 대한 의무를 부과하는 정당성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져 하지만 정부가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되는 등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