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은 하지만 계획은 없다"

입력 2008-03-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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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 86%, 기후변화에 무방비

산업체 10곳 중 8곳은 전세계적인 현안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달 제조업, 운수업 등 종업원 20명 이상 산업체 500곳의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의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프로그램에 대해 응답자의 86.4%는 '수립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향후 실시할 계획' '지금 실시 중'이라는 답변은 각각 7.6%, 6%에 그쳤다.

감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업체들 중 64.7%는 '선진국의 강화된 환경 기준에 맞추기 위해'라고 답했으며 10.3%는 '해외 투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라고 답해 주로 국외적 요인이 감축 프로그램 실시의 동인(動因)이 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감축계획은 없으면서도 지구 온난화 등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수준은 의외로 높아 응답자의 88.5%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환경부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구체적 감축계획 수립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홍보 강화와 관련 정책 수립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만 13세 이상 일반 국민 1000명, 246개 지방자치단체 정책담당자를 상대로도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국민의 90.5%, 지자체 관계자의 90.3%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장치 마련'(47.8%), '해양, 수력, 풍력 에너지 개발'(35.1%)을 추진해야 하며 지자체는 '신재생 에너지 설치 확대'(28.4%) '좋은 도시 기반 구축'(20.1%), '제도적 정비'(15.7%)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국민들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실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에너지 절약 생활화'(88%), `걷기나 자전거 이용'(83.8%), `대중교통 이용'(81.7%) 항목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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