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국가별 자동차 내수규모를 집계한 결과, 우리나라가 전년대비 5.5% 증가한 127만2000대(수입차 포함)로 세계 순위 13위를 4년째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의 내수규모 순위는 2002년 9위이던 것이 2003년 11위로 떨어졌고, 2004년에 13위로 물러난 이후 4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1646만1000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879만2000대로 2위, 그 뒤를 3위 일본(535만4000대), 4위 독일(348만3000대), 5위 영국(280만1000대), 6위 이탈리아(274만1000대)가 2006년도와 같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은 22.9%의 비중으로 세계 1위 시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해마다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2002년에는 29.1%였으나, 28.0%(2003년)→26.9%(2004년)→26.3%(2005년)→ 24.8%(2006년)의 비중을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22.9%까지 떨어졌다.
이밖에 러시아가 264만4000대로 프랑스(257만9000대)를 제치고 7위를 차지했고, 브라질(246만3000대)과 인도(199만1000대)도 1단계씩 상승한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전년대비 27.8% 증가했으며, 러시아는 18.4%, 인도 13.7%, 중국 21.8% 등 BRICs 국가들이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해 전 세계에서의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BRICs 시장의 내수규모 비중은 2002년 11.6%이던 것이 2003년에는 13.6%, 2004년에 15.1%, 2005년 15.8%, 2006년 19.1% 그리고 지난해에는 22.1%로 커졌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 시장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BRICs 국가의 높은 증가세로 전년대비 4.5% 증가한 7182만1000대를 기록, 처음으로 7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