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손보사 저축성보험 '현상유지'...보장성보험 2년 연속 감소

입력 2018-02-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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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신계약이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새 회계기준(IFRS 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던 움직임과 다른 분위기다.

2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7년 1~11월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보사 ‘빅 5’의 저축성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387억 원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 392억 원보다 5억 원 감소했다. 2015년1152억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2021년 도입을 앞두고 있는 IFRS 17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 이렇게 되면 저축성보험이 현재 매출로 계산하는 부분이 부채로 바뀌게 된다. 그만큼 보험사는 자본 확충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최근 손보사들은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에 열을 올려왔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2015년에서 2016년 넘어갈 때 IFRS 17 문제를 크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며 “당시 저축성보험 신계약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던 것은 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알려진 것과 달리 저축성보험도 하나의 상품이고 손보사들이 이 자체를 없애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2016년 이를 고려해 규모를 줄였던 만큼 앞으로도 이 정도 수준으로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손보사들이 판매에 열을 올리는 보장성보험의 성과는 미비했다.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4492억 원으로 2016년 4508억 원보다 오히려 0.3% 감소했다. 1년 전 2.1% 감소폭보다는 줄긴했지만 2년 연속 감소세다.

업계는 관련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시장 같은 경우는 정해진 파이를 두고 뺏고 빼앗기는 구조”라며 “그나마 신계약 늘리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감소폭이 이 정도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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