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투자가 결정된 마하라슈트라주 스판덱스 공장은 효성이 인도에 건립하는 첫 번째 스판덱스 공장이다. 스판덱스 공장은 2019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인도에서 이뤄지는 이번 투자에 대해 “인도가 애초 스판덱스 판매량이 매우 컸던 지역인만큼 신설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모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섬유 시장 중 하나로 소비 시장 규모도 괄목할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효성은 2007년 뉴델리에 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2012년 뉴델리 무역법인 운영, 2016년 푸네 지역 초고압 차단기 생산공장 설립 등 연 3억 불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효성은 1차적으로 스판덱스 공장 신설을 위해 1억 불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설 공장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산업도시인 아우랑가바드시 인근의 아우릭 공단에 약 12만 평 규모의 부지에 건립된다. 또한, 효성은 향후에도 시장 수요와 성장 전망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도는 섬유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는 곳 중 하나다. 인도의 스판덱스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 왔으며, 향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장이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현재 인도에서 약 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늘리는 등 시장 지배자적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당사의 탄탄한 입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다하고 있다. 지난 8일 조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 투자 확대 방안을 밝혔다.
조 회장이 베트남을 효성의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설명할 만큼 효성의 해외 진출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효성은 2007년 호찌민시 인근 베트남법인을 설립 후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효성의 대표 상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의 절반 가까이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조현준 회장이 사재를 털어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그룹 오너가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효성에 대한 신뢰를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지난달 5500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이달 8일부터 20일까지 7차례에 걸쳐 효성 주식 4만8545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조 회장의 효성 지분도 14.27%에서 14.42%로 0.15%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