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평가는 3.36점으로 ‘미’ 수준 그쳐, 물가안정·정부와의 공조 상대적 긍정평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꼽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의 제1 덕목은 전문성이었다. 또 차기 한은 총재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외부로부터의 독립성을 꼽았다. 한편 현 이주열 총재에 대한 평가는 그리 후하지 못했다.
이어 ‘글로벌경제에 대한 국제감각(4.50점)’, ‘정책일관성 내지 신뢰성(4.43점)’을 중요시했다. 상대적으로 ‘도덕성(4.00점)’과 ‘정책경험 혹은 경륜(3.93점)’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차기 총재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외부로부터의 독립성’이 4.5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안정(4.43점)’, ‘물가안정(4.36점)’, ‘시장과의 소통(4.07점)’, ‘경제성장(4.00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고용촉진(3.79점)’, ‘정부와의 정책공조(3.71점)’, ‘국제적 위상 강화(3.50점)’는 후순위로 밀렸다.
기재위원장인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차기총재가) 한은 독립성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에 대한 평가는 5점 만점에 평균 3.36점에 그쳤다. 그나마 물가안정(3.55점)과 정부와의 정책공조(3.45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두관 의원은 “지금까지 통화안정을 잘 마무리했다”면서도 “한은 독립은 잘 안됐다”고 꼬집었다.
이번 조사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행정안전부 장관인 김부겸 의원을 제외한 24명의 국회 기재위원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는 14명이며 이중 여당의원은 6명 야당의원은 8명이었다. 설문방식은 휴대전화와 문자, 이메일이었다.
한편 한은 총재는 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 기재위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차기 총재 임기는 4월1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