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예상수준 FOMC+낮은 물가, 2월 국고채발행 무난할 듯

입력 2018-02-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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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1일 기술적 되돌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수준에서 마무리된데다 아침에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나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다만 물가와 경기에 대해서는 비교적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행, 통계청)
반면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동월대비 1.0% 상승에 그쳐 2016년 8월(0.5%) 이후 1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더군다나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도 1.2% 상승에 머물며 2012년 8월(1.2%) 이후 5년5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의 올 상반기 물가 전망치가 소비자물가는 1.5%, 근원인플레는 1.6%라는 점에 비춰보면 이같은 수치는 다소 실망스런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금리인상에 반대했던 조동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물론 인상에 찬성했던 일부 위원들도 낮은 물가를 우려한 바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인상 스탭은 상당히 늦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할 수 있겠다.

장마감후 기획재정부가 2월 국고채발행 계획을 발표한다. 최근 이틀간 초장기물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장기물 발행 비중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쟁입찰 발행물량이나 종목별 발행 비중은 1월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조기집행에 대한 의지가 예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GDP) 3%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6년과 2017년처럼 2~3월로 갈수록 경쟁입찰 물량을 늘릴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1월 종목별 경쟁입찰물량에 대한 발행비중을 보면 3년물이 22.2%, 5년물이 20.8%, 10년물이 24.3%, 20년물이 9.7%, 30년물이 22.9%였다. 올해 종목별 발행비중은 3·5년물이 35~45%, 10년물이 20~30%, 20~30년물이 30~40%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년물을 제외한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다. 2월 국고채 발행에서 장기물 비중을 좀 더 늘릴수 있겠지만 이미 많은 비중을 발행한 상태라는 점에서 미세조정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물가채는 약세흐름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00bp 수준까지 회복한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에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월 수출입을 발표한다. 중국과 유럽에서는 1월 제조업PMI가, 미국에서는 1월 ISM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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