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제 지도 바뀐다...박원순표 3조4000억 프로젝트

입력 2018-01-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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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서울의 새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시내 곳곳에 2022년까지 5년간 3조4400억원을 투자한다.

31일 박 시장은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2022년까지 5년간 창업과 기업지원시설 66개를 신설하고, 9396개의 기업과 스타트업 입주로 총 6만2533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5년간 미래 혁신성장 투자계획에 필요한 3조4400억원의 재원은 시비 1조4000억원, 국비 1600억원에 민자 1조8800억원을 유치해 마련할 계획이다.

(자료=서울시)

◇동대문, 홍릉, 창동·상계, 마곡, G밸리, 남산, DMC 등에 新먹거리 산업 육성

서울시는 도심제조업, 바이오·의료, R&D 등 각각의 서울형 신(新)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투자한다.

주요 내용은 △봉제·수제화 등 도심제조업의 재도약 △세계 수준의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도심형 R&D 단지 조성 △문화 콘텐츠 산업의 육성 △혁신창업 친화적 기반 조성 △테스트베트 도시 조성 등 6대 분야, 23개 전략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동대문에 위치한 경찰기동본부 부지는 중앙정부와의 자산교환으로 확보해 ‘서울패션혁신허브’ 로 조성한다. ‘소공인 협업화’를 통해 이곳에서는 위치한 소공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하고, 뉴욕을 벤치마킹한 ‘메이드 인 서울’ 브랜드를 만들어 우수업체에 부여할 계획이다.

홍릉과 창동·상계 일대에는 바이오-ICT 첨단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의 입주를 지원한다. 홍릉은 지난해 10월 개관한 서울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맡는 R&D 본부의 역할을 맡고, 창동·상계는 24년 이전할 예정인 ‘창동차량기지’ 부지를 활용해 연구결과를 상용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마곡산업단지와 G밸리, 양재에는 도심형 R&D 단지를, 남산과 상암 DMC지구에는 문화 콘텐츠와 가상현실·증강현실 기술의 핵심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함께 담겼다.

(자료=서울시)

◇창업 지원 시설 조성에 더해, 1조원 혁신성장펀드로 재정지원까지

이번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에는 창업에 대한 지원책으로 창업지원시설 조성 뿐만 아니라 ‘혁신성장펀드’를 1조원 가량 조성해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발표됐다.

혁신성장 펀드 1조원은 5년간 4차산업혁명펀드 4500억원, 창업펀드 5000억원, 재기펀드 500억원으로 나뉘어 쓰인다. 올해 조성되는 펀드 규모는 약 1600억원이다. 이밖에도 서울 바이오펀드 1000억원과 문화콘텐츠 1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의 혁신펀드가 창업 활성화를 위해 투자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 정부에서는 서울 내에서 창조경제 센터 조성할 때도 시장을 초청하지 않는 등 불협화음이 잦았으나 현 정부와는 서울시가 첫 번째 국정파트너로서 정부와 발맞출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본인의 3선 임기를 고려한 5개년 계획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4년, 6년도 좋지만 5년은 계획해서 추진하는 맛이 있는 데다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숫자가 5라고 생각해 정했다”며 “이 사업은 서울의 미래와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이 누가되든 끝까지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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