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시대 열렸다…전문가들 “과열 아닌 제자리 찾기”

입력 2018-01-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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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598.1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600선을 돌파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사상 처음 장중 2600선을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607.10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11포인트(0.55%) 오른 2588.87에 개장,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60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 2600선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2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2조4315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도 3235억 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 달 동안 1조7370억 원 순매도했던 지난해 12월과 확연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지수는 외국인의 귀환을 반기며 껑충 뛰어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 랠리가 그동안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했던 흐름을 탈피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한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유가 강세는 위험자산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환경이지만, 삼성전자 등 반도체 수출업체에게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환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지수 왜곡을 털어낸 코스피의 상승세는 오는 2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과열이 아닌 ‘제자리찾기’ 흐름이란 의미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업종에 대한 기대는 후퇴했지만, 산업재와 소재, 소비재, 금융 등 경기민감업종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의 질적 개선이며, 강세장 지속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국내 기업의 향후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0.6%, 순이익 전망치는 0.7%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올해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9.7배, 1.09배에 불과하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강세와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되고 있지만, 선진국 및 신흥국 대비 할인율이 줄어들면서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가 나타나기에 부족함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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