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ㆍ내수ㆍ수출 모두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은 411만5000대(이하 잠정집계)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이 원인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 대수(수입차 포함)도 179만3000대로 전년보다 1.8% 줄었고, 수출도 수량 기준 252만9000대로 역시 3.5% 줄었다.
다만, 수출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는 417억1000만 달러를 기록, 2014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3.9%)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러시아 지역은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세인 반면, 미국의 자동차 시장 위축, 중동ㆍ중남미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입차의 내수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판매 중단에도 불구하고 벤츠, BMW, 일본계 등 판매가 늘면서 전년 수준인 25만1000대(-0.4%)를 판매했다.
친환경차도 전체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내수(9만7802대)와 수출(17만6842대)이 각각 42.2%, 126.6%가 증가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경우 617.4%, 하이브리드(HEV)는 124.9%, , 전기차(EV)는 49.9% 증가한 반면, 수소전기차(FCEV)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8%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