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임프레션] ‘달리는 키즈 카페’ 혼다 ‘올 뉴 오딧세이’ 타보니

입력 2018-01-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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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가 자녀가 많은 가족들을 위해 알짜배기 차를 준비했다. 5세대로 다시 태어난 미니밴 ‘올 뉴 오딧세이’다. 혼다코리아가 붙인 “가족들을 위한 완벽한 미니밴”수식어에 “달리는 키즈 카페”라는 말을 더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그만큼 자녀들을 돌보기 위한 첨단 편의사양과 재미있는 장치들이 대거 적용됐다.

애초에 혼다는 5세대 오딧세이를 개발하면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패밀리카’라는 콘셉트를 염두에 뒀다. 이 때문인지 차량의 공간활용력과 첨단 사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많았다.

지난 4일 올 뉴 오딧세이를 타고 서울역 부근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약 120km 왕복 구간을 시승했다. 외모는 혼다의 기존 모델보다 고급스러워졌지만 전체적인 외부 디자인은 혼다 디자인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플로팅 D-필러에 새롭게 적용된 랩 어라운드 크롬 트림은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헤드라이트, 안개등,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LED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옆모습도 인상적이다. 측면부에는 비대칭 캐릭터라인을 뚜렷하게 적용해 역동성을 가미했다.

▲올 뉴 오딧세이 내부 2열 슬라이드 시트.(사진제공=혼다코리아)

올 뉴 오딧세이의 백미는 내부에서 찾으면 된다. 각종 편의 사양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들이 운전의 재미를 더해줬다. 이 차량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캐빈 워치(Cabin Watch) 버튼을 누르자 디스플레이 화면에 차량의 2, 3열 시트의 모습들이 비춰졌다. 어린 자녀를 둔 운전자라면 뒷좌석의 자녀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운전을 할 수 있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함께 캐빈 토크(Cabin Talk) 기능을 통해 1열 탑승객의 목소리를 마이크를 통해 2, 3열의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들려 줄 수도 있다. 차량이 커다란 만큼 대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아울러 2열 천장 부분에 DVD를 시청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어 자녀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놨다.

차량의 2열에는 매직 슬라이드 시트를 적용했다. 가운데 시트를 제외한 2열 시트는 앞뒤 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승차 인원이나 이용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시트 배치를 할 수 있다.

▲올 뉴 오딧세이에 장착된 진공청소기(사진제공=혼다코리아)

특이한 기능도 있다. ‘혼다 백(Honda Vac)’이라 불리는 진공청소기 기능이다. 올 뉴 오딧세이 트렁크 측면에는 진공청소기가 탑재됐다. 이것을 이용해 트렁크를 비롯해 실내 전체를 쉽고 빠르게 청소할 수 있다. 트렁크는 파워 테일게이트 기능이 적용됐다. 양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차량 하부에 킥 모션을 취하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개폐된다.

올 뉴 오딧세이에는 첨단 안전 기술도 적용됐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장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LKAS’, 차선이탈 경감 시스템인 ‘RDM’, 추돌경감 제동 시스템 ‘CMBS’,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BSI’가 적용됐다. 특히 주행 중 LKAS를 켜자 시속 72km~180km 구간에서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스티어링을 자동으로 조작해 안정감을 유지했다.

고속 주행 구간에서 차량의 속도를 높여 봤다. V6 3.5ℓ 직접 분사식 SOHC i-VTEC 엔진이 적용돼 시속 120km까지 무리없이 질주했다. 이 차량에는 전자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속도를 높일 때 단 한번의 머뭇거림도 느끼지 못했다. 속도를 높여도 풍절음이나 엔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정숙성도 합격점이었다. 모든 주행을 마치고 계기판에 나타난 연비는 리터당 8.4km였다. 혼다코리아가 공개한 복합연비 9.2km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준수한 연비 수준이다.

가격은 5790만 원으로 다둥이 자녀를 둔 부모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뉴 오딧세이 2열 디스플레이(사진제공=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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