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빌이 태양광 모듈 제조사 솔라파크코리아를 인수하며 에너지사업에 본격화한다.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은 관계인집회를 열어 솔라파크코리아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관계인들의 동의를 받고 원안과 같이 회생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바이오빌은 솔라파크코리아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하고 솔라파크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솔라파크코리아는 1981년에 설립된 공장자동화회사인 인맥이 2008년 독일의 최대 태양광 회사인 솔라월드와 합작 설립한 연간 생산능력은 600MW의 태양광 모듈 제조회사다. 솔라파크코리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저가제품공세와 미국의 높은 수출장벽 등으로 인해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 동안 투자금액은 2000억 원에 달한다.
솔라파크코리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효율 모듈인 HD모듈은 장당 최대 420W의 효율을 낼 수 있어 다른 경쟁사의 320W 모듈에 비해 그 효율이 1.3배 높다. 또 솔라파크코리아의 생산 모듈은 국제검인증기관으로부터 600시간 내구성 및 환경 테스트(PID)를 거친 모듈로, 전세계 300여 개의 모듈 제조사 중 6개의 제조사만이 가지고 있는 PID 600기준을 통과했다.
바이오빌은 이처럼 높은 품질과 고효율을 자랑하는 솔라파크코리아를 136.5억 원에 인수해 설비투자비, 특허, 실적 등 약 10배의 투자비와 시간을 절약하고, 파트너십 기업인 발전자회사 및 국내 대기업 등과 함께 협력기반을 재구축해 글로벌 태양광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바이오빌은 HD 모듈의 생산원가를 와트당 50센트대로 낮추는 기술혁신을 단행해 올해 상반기에 기술적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바이오빌은 저효율 모듈인 280W대 모듈에 대한 생산성 및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국의 최대 모듈 회사인 T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중국 T사를 중심으로 ODM생산을 통해 미국,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지역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규모는 연간 1GW 정도다.
바이오빌은 솔라파크코리아의 모듈 제조기술 및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붕형 태양광 시장 등 고효율 기반 사업에 HD모듈을 공급하며,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모듈을 저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바이오빌은 연간 500MW이상의 EPCC(발전소건설)사업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붕형 고효율 사업은 미국의 대형 태양광 업체인 솔라리아와도 다각적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브라질의 인솔 및 파더사와도 50MW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등 사업 지역의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바이오빌의 전략이 달성되면 연간 500MW규모의 EPCC 수주와 함께 2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25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바이오빌은 솔라파크코리아 인수를 통해 기존 바이오산업과 에너지사업의 투트랙 전략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주주가치 극대화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