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갈래] 따뜻한 남쪽나라로…눈 부시게 아름다운 겨울 제주

입력 2018-01-12 10:21수정 2018-01-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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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설경. 사진제공 제주관광공사

별다른 계획 없이 찾아도 부담 없고, 언제 가도 설레는 곳 제주. 주말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다면 자연 속에서 겨울 제주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볼 수 있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과 크고 작은 오름에 올라 탁 트인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 힐링이 따로 없다. 제주도 남쪽에 위치한 서귀포는 1월 평균 기온이 5도 정도로 따뜻한 겨울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13일에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치열한 대국을 펼쳐 주목받은 이세돌과 중국 커제의 경기가 제주에서 열리는 만큼 경기 장소에 마련된 현장 응원석을 찾아 응원 이벤트에 참여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제주관광공사와 모두투어가 소개하는 겨울 제주여행 명소를 소개한다.

◇한라산의 눈부신 비경 만끽… 겨울 눈꽃산행 명소 ‘사라오름’ = 한라산 성판악 등반코스 남측에 위치한 사라오름은 한라산 정상까지 고된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활짝 핀 눈꽃을 볼 수 있는 겨울 눈꽃산행 명소다. 아이스링크처럼 변한 산정호수 위에 살포시 쌓인 눈, 그 주위를 둘러싼 나무들이 새하얀 겨울옷을 갈아입어 절경이 따로 없다. 오름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는 산정 화구호인 사라오름은 여름 장마철에는 데크(Deck)까지 물이 찰랑거리지만 겨울에는 겨울왕국으로 변신해 아는 사람만 방문하는 비밀의 숲으로 불린다.

특히 자연 보호를 위해 16년간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10년 입산이 허가돼 훼손이 적어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성판악 등산로 입구로부터 5.8km 지점에서 사라오름 방향으로 600m만 가면 된다. 왕복 4~5시간 소요되는데, 호수를 둘러 나무 데크가 설치돼 있어 걷기에 편하다. 눈길 등산이므로 아이젠 등 안전장비는 필수다.

◇칼바람 피한 따뜻한 겨울동굴 …한림공원 쌍용굴, 만장굴, 일출랜드 미천굴, 다희연 동굴 카페 = 겨울 제주의 칼바람을 피해 따뜻한 곳을 원한다면 동굴을 찾는 것도 좋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동굴은 탐험하기 좋은 곳이자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이다.

한림공원에 있는 협재굴과 쌍용굴은 용암동굴이지만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복합 동굴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연중 11~15도를 유지하는 만장굴은 총 길이 7.4km의 용암 동굴로 내부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돼 있다. 일출랜드의 미천굴은 빛으로 색을 입혀 동굴을 걷는 내내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곶자왈에 있는 동굴을 이용해 만든 다희연 제주 곶자왈 동굴 카페는 자연 동굴을 감상하며 쉴 수 있다.

◇귤빛으로 물든 남쪽 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감귤 따기 체험 = 자녀와 함께 제주를 찾는다면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감귤 따기 체험’을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서귀포에는 감귤 따기는 물론 농촌 생태 체험, 감귤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감귤 농장인 최남단체험감귤농장이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감귤을 직접 따서 마음껏 먹어보고 지인에게 직접 수확한 감귤을 선물하는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또 감귤 따기 체험과 카페, 감귤 나무 사이에 다양한 포토존까지 마련된 ‘아날로그 감귤밭’도 겨울철 제주 여행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숙박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이세돌 vs 커제 바국 대격돌 응원전 = 이번 주말 제주를 찾는다면 숙박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어떨까. 13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 한·중 바둑 고수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이 펼쳐진다. 경기는 오후 2시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호텔 1층 로비아트리움에서는 생중계와 공개 해설을 진행해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대국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세돌과 커제는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현존 바둑 최고수들. 이번 대결 역시 관심이 높아, 현장에서 뜨거운 열기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다. 또 이번 바둑 대국을 기념해 뷔페 레스토랑 섬모라에서는 동일한 식재료를 가지고 한식과 중식의 조리법을 각각 선보여 이를 비교하며 맛볼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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