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한계기업 구조조정 지금이 적기, 혁신성장·고용창출기업 지원”

입력 2018-0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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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가 회복되고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지금이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다.”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한은도 거시경제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
이는 앞서 2일 이 총재가 한은 시무식에서 발표한 신년사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당시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경기회복 모멘텀을 이어 나가면서도 경제체질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성장세가 회복되고 재정이 확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금이 개혁 추진의 적기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기회복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작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고 기업의 성장이 가계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듦에 따라 리스크를 간과하거나 저평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자금배분, 가격책정 등에 있어 그 적정성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10년째를 맞는 올해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 모두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올해는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도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도 한층 공고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구고령화, 소득불평등 등 구조적 요인들이 온존하고 있으며 저금리기조 장기화 등으로 부채가 누적된 상황에서 주요국이 동시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우리 경제가 안정 성장을 이뤄가는데 금융인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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