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초대형사들의 시장 잠식을 극복하고 당사가 목표하는 상위 10개 증권사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수익 모델과 신사업을 더 많이 확보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년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한국투자증권이 최초로 발행어음 업무를 인가받으면서 증권업계에는 새 바람이 예고됐다. 기존 자기자본 100% 이내로 허용됐던 기업신용 업무도 초대형사에 한해 확대될 전망이다. 중소형사들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는 셈이다.
홍 대표는 “초대형사의 시장 잠식으로 인한 중소형사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아직까지는 중소형사들이 나름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영업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이 이제부터는 혼자가 아닌 시너지 기반 위에서 기획되고 실행돼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과 팀의 주력 사업에서 혁신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분명 여러분들의 주력사업은 극심한 경쟁하의 레드오션 상태에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역사가 짧고 규제가 많은 국내 금융 환경에서는 분명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세분화된 세그먼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분별한 수수료 면제를 시행하고 있는 경쟁사들의 후진적 행태로 고객 가치의 혁신은 소외된 채 서비스의 질만 하락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그 속에 숨겨진 고객 가치의 혁신 포인트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그는 “혁신의 정답은 고객에게 있다”면서 “진정으로 고객 편에 서서 고객을 위해 고민하는 회사, 그 회사가 이베스트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신사업의 양적 확대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당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해외상품들과 이베스트프라임, 로보어드바이저, 그리고 이번에 설계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사업들이 모두 포함된다”면서 “만일 회사 내에 이를 저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언제든 개선 포인트를 찾아 지원본부에 건의하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8년은 경제적으로나 정치, 안보적으로나 국가적인 운명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이베스트에게도 중소형사의 생과 사가 갈린 갈림길에서 미래 명암이 드러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