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ㆍ니켈ㆍ아연값, 1년새 평균 24% 급등… 올해도 상승세 지속

입력 2018-01-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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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철금속 가격의 거침없는 상승세로 업계별 실적희비가 엇갈린데 이어 올해도 대형광산들의 가동 중단, 생산 규제 여파 등으로 동(구리), 니켈, 아연 등 비(非)철금속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확대 정책, 미 달러가치 하락 등으로 원자재 시황의 개선 흐름이 지속됐다. 올해 역시 비철금속의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자료제공=한국광물자원공사)

동은 2017년 평균 톤당 6155달러를 기록, 전년 평균(4863달러)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동 가격은 4년 내 최고치인 톤당 714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 등 대형광산의 노동계약 갱신협상이 다수 진행됨에 따라 노조파업의 추가 발생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중국의 스크랩 수입규제도 추진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협력팀은 “동 가격이 톤당 7000달러에 근접하면서 중국의 고비용·중소형광산들의 시장진입 가능성이 예상되며, 중국의 경제성장 정책이 양에서 질로 전환되면서 전기동 실물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동 가격은 톤당 7000달러 초반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상승압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제공=한국광물자원공사)

니켈은 미달러 약세와 중국의 니켈선철 생산규제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상승됐으나, 인도네시아의 니켈원광 수출 확대가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해 가격상승률이 동, 아연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니켈은 2017년 평균 톤당 1만392달러를 기록해 전년 평균(9609달러)대비 8% 증가했다.

올해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 발레의 감산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상승압력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니켈은 2018년 톤당 평균 1만2000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한국광물자원공사)

아연은 지난해 대형광산의 폐광과 함께 전기차 생산확대로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격상승이 크게 나타났다. 아연은 2017년 평균 톤당 2892달러를 기록해 전년 평균(2095달러)보다 38%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도 공급부족과 낮은 재고수준이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협력팀은 “아연가격이 톤당 3000달러 중반을 넘어서면 중국내 고비용 아연광산의 가동재개 유발과 대형광산들의 확장 및 재가동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상승률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2018년은 톤당 3000달러 초반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횡보하다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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