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유로, 일본으로 통칭되는 소위 글로벌 빅(Big)4의 2018년 경제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경기확장이 101개월로 사상 세 번째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으나 경기과열에 대응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일부 부문의 버블 형성·붕괴, 국제유가 급등 등 과거 경기침체를 유발한 요인들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으로 경기부양 효과는 2018년부터 2019년 중 연간 0.2%포인트에서 0.3%포인트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경제는 환경 및 주택 규제 강화에 따른 하방압력으로 인해 금년(6.8% 전망)보다 낮은 6.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올 6월말 기준 163%로 큰 폭 확대됐으나 공급측 구조개혁의 지속 추진으로 부채비율이 하락하고 영업이익도 개선되면서 향후 기업부채 증가속도는 상당폭 둔화될 전망이다.
올해 초까지 크게 늘어났던 자본유출 우려도 중국정부의 자본유출 통제 강화에 힘입어 완화될 것으로 봤다. 인민은행의 긴축적 정책운용, 계절적 요인 등에 의해 나타난 기간물 금리차 축소 현상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지역 경제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대외거래도 개선흐름을 이어가면서 2%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지속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유로지역 경기가 QE 도입 당시에 비춰 크게 개선된 점을 강조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낮은 물가오름세, 유로화 강세 우려 등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경제는 고용 증대로 인한 소비 진작,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2009년 이후 경기확장국면을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자산가격 버블 형성,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 등 리스크 요인은 잠재해 있다고 봤다.
일본도 경제성장률이 금년보다 다소 낮아지겠으나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와 투자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잠재성장률(0% 후반)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문의 경우 고령층은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보건·의료비용 대비 필요성 등이, 장년층은 사회보장비 부담 등이, 청년층은 공유경제 이용 등 비용절약적 소비패턴 등이 소비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일본은행(BOJ)은 가까운 시간내 전면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단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장기금리 목표의 상향조정 등 부분적인 통화정책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은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