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년생 80% 졸업까지 미취업시 "기준 낮추겠다"
취업을 앞둔 대학 4학년 학생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직장의 선택기준 중 가장 중요시 하는 요소는 '연봉'으로 나타났다.
연봉 외에도 복리후생 수준이 높은 회사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들은 '적성'보다는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28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대학교 4학년 학생 653명에게 실시한 '첫 직장 선택기준'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36%가 '연봉수준'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연봉과 함께 '직장과 여가를 병행할 수 있는 복리후생'(24.3%)을 먼저 고려하겠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인크루트는 "월급만 많이 주는 회사보다는 직원들의 자기계발이나 여가생활 지원에 적극적인 기업을 선택하겠다는 뜻"이라며 "회사와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개인적인 생활도 중시하는 달라진 대학생들의 직장관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된 일자리'(19.3%)를 최우선으로 택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적성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는 회사'(4.1%)를 선택하겠다는 대학생은 매우 드물어 대조를 이뤘다.
인크루트는 "결국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첫 직장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보다는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규모는 작지만 커가는 보람이 있는 유망기업(9.0%) ▲누구나 알만한 정도는 되는 유명한 회사(5.2%) 등을 고려하겠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또한 졸업 때까지 희망직장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눈높이를 낮춰 일단 취업하겠다'는 응답이 80.4%로 가장 높았다.
인크루트는 "이는 취업난이 심화되는데다 경력을 쌓아 이직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어 취업재수보다는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원하는 수준의 회사에 도전하겠다'는 응답도 19.6%로 나타났으며, 취업재수기간은 '6개월~1년 이내'(30.5%)와 '1년~2년 이내' 등이라고 대답해 1년 이상 취업재수를 고려하고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