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티타임]고수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특별함이 있다

입력 2017-12-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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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채권·부동산 몰방땐 금융위기시 큰 손실…金·외화자산 따로 담아

▲염나경 IBK기업은행 대치역지점 WM팀장
포트폴리오 투자’라는 말은 흔히 쓰인다. ‘포트폴리오(Portfolio)’라는 말은 서류가방 또는 자료 수집철이라는 뜻이나 투자론에서는 하나의 자산에만 투자하지 않고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둘 이상의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분산투자를 하는 이유는 시장의 변동성 및 예측하지 못한 변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다.

크게 보면 주식, 채권, 부동산 등으로 나눠 분산투자할 수 있다. 또한 각 유형별 자산군 내에서도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식이라면 대형주, 중소형주 혹은 성장주, 가치주, 내수주 등으로 구분해 포트폴리오 투자를 할 수 있다. 부동산이라면 서울, 수도권, 지방 등 지역별로도 구분 혹은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임야 등으로 구분해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분산투자가 진정한 포트폴리오 투자일까. 과연 효율적 자산배분 투자란 무엇일까. 무조건 쪼개서 투자하면 성과가 좋을까. 안정적인 성과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 꼭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효과가 있겠지만 비정상적인 시장 환경에서는 처참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수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비법은 무엇일까.

금융위기 상황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국내에서 주식, 채권, 부동산에 최적의 조합을 찾아 자산을 배분해 투자를 했다 하더라도, 금융위기가 오면 모든 자산이 일제히 하락해 큰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즉 우리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포트폴리오 투자를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간과한 것이 하나 있다. 이는 국내에만 국한해서 투자했다는 점이다. 시야를 조금만 더 넓게 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고수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떤 점이 다를까. 똑같이는 못해도 비슷하게 따라하고 싶다면 금(Gold)과 선진국 통화, 두 가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공통점은 위기에 빛을 발한다는 점이다. 금 투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물 금에 투자하는 비과세 신탁을 추천한다. 또 선진국 통화에 투자하고 싶다면 달러, 유로화, 엔화 등의 외화예금이 좋다. 과거 원화의 변동성을 고려해 볼 때 최근의 원화 강세로 인한 외화예금 투자는 비교적 좋은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

금(Gold) 투자방법 중 비과세 신탁에 대해 알아보자. 참고로 펀드는 집합투자증권이기 때문에 15.4%를 배당소득세 및 주민세로 내게 된다. 따라서 펀드가 아닌 비과세 금 투자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KRX 금 신탁이다. 비과세 투자가 가능한 것은 금 실물을 받지 않고 신탁통장에 그램(g) 단위로 기록하기 때문이다. 현물로 찾지 않고 신탁계좌에 있기 때문에 부가세 10%도 낼 필요도 없고, 금 가격 상승시 매매 차익만큼은 비과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물 금을 5만 원의 소액으로도 적립식 투자가 가능한 신탁상품이 있기 때문에 금 적립식 투자의 저변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을 취급하는 판매사에 높은 취급 수수료도 없으니 비용도 저렴해 현명한 금 투자자에게 인기가 좋다.

‘진정한 자산배분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실천하지 못했다면 외화자산과 대체투자자산인 금에 일정 부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투자한다면 기존 원화자산으로만 집중돼서 불안정했던 포트폴리오를 성공 포트폴리오로 바꿀 수 있다.

염나경 IBK기업은행 대치역지점 WM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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