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은행장 오늘 선임…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 유력

입력 2017-12-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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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가 26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NH농협은행장을 선임한다.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가 22일 열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차기 농협은행장에 유력시 되는 가운데,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과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 등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는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을 비롯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추천한다. 이날 뽑힌 후보들은 각 계열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이경섭 현 은행장의 임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차기 행장 선임절차 역시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이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차기 농협은행장에 가장 근접해 있다. 농협중앙회는 공직 유관기관이기 때문에 임원이 자리를 옮기기 위해서는 퇴직 절차와 함께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 전 대표는 1960년 경기도 포천 출신으로 지역농협인 포천농협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농협중앙회는 1985년에 입사했고 이후 농협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부장,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농협 내부에서는 이 전 대표가 지역농협과 농협은행, 상호금융까지 농협 내 1·2금융의 업무를 두루두루 경험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지역색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경기도 출신이라는 점도 내부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오병관 부사장과, 박규희 부회장의 막판 뒤집기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주목하고 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역대 농협은행장은 농협금융 부사장에서 승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 부사장은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과 기획실장, 재무관리본부장을 거친 조직통으로 통한다. 박 부행장은 지난해 말 김형열 부행장과 함께 유일하게 유임된 부행장으로 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한편 차기 농협은행장 윤곽이 드러나면서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등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인선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차기 농협은행장 인선에서 밀려난 인사를 중심으로 계열사 인사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민상기 서울대 교수와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농협 조합장) 등 2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오 부사장이 1차 임추위를 통해 후보군에 포함됨에 따라 임추위는 오 부사장을 제외한 4명의 이사만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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