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북클로징 속 한산한 분위기..당분간 단기물 강세 흐름
채권시장에서 단기물은 강하고 장기물은 약했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도 스티프닝됐다.
밤사이 미국채가 약세를 보인데다 커브 스티프닝을 보인데다 전날 한국은행이 공개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비둘기(통화완화)적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장마감후 발표 예정인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연간 국고채발행 계획에서 단기물 비중이 줄고 장기물 비중이 늘 것이라는 소문도 영향을 줬다. 단기물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장과 금통위 의사록, 내년 국고채발행계획 관련 소문이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연말 북클로징 상황인데다 내일 장마감후엔 1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방향성 베팅보다는 관망세가 컸다고 전했다.
연말장속 정체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둘기 금통위 의사록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인상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당분간 단기물쪽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봤다.
반면 국고5년물은 0.4bp 오른 2.298%를, 국고10년물은 1.6bp 올라 2.467%를 나타냈다. 국고20년물은 3.7bp, 국고30년물은 3.3bp, 국고50년물은 3.2bp씩 상승해 각각 2.449%, 2.430%, 2.43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2bp 상승한 1.788%를 기록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8.7bp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2.6bp 벌어진 38.0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BEI는 0.4bp 떨어진 67.9bp였다.
미결제는 6806계약 증가한 21만8242계약을, 거래량도 1만6041계약 늘어난 7만1380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3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258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3770계약 순매도하며 5거래일연속 매도대응했다. 보험도 188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11월3일부터 13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한달만에 최장 순매도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2틱 하락한 121.97이었다. 장중고점은 122.11, 저점은 121.8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4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919계약 늘어난 8만313계약을, 거래량은 3789계약 증가한 3만5537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4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721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1012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3틱을, 10년선물이 저평 11틱을 보였다.
그는 이어 “당분간 포지션 정리 속에서 연초까지는 커브 스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밤사이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고 최근 플래트닝을 되돌림했다. 반면 금통위 의사록이 나오며 내년 2회 인상에서 1회 인상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졌고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했다”며 “장 마감후 발표 예정인 내년도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단기물이 줄고 장기물이 늘 것이라는 소문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약세출발했던 채권시장은 이내 반전했고, 단기물이 강했고 장기물은 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월말 금통위 전부터 단기물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3년물 금리도 10월말 수준까지 와 있다. 예상수준의 레벨이라 정체장이 이어지는 것 같다. 연말 북클로징에 따라 방향성을 잡는 수요가 적다”며 “오늘과 내일 장마감 후 발표될 연간 및 1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보고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심리도 확산해 정체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