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정상회담 성과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 신속 추진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외교부뿐 아니라 정부 각 부처가 합심해 우리 외교가 한 단계 도약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와 평화를 부르고 경제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는 외교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익을 실현해나가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외교의 방향을 정하고, 국민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순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번 중국방문은 무엇보다 우리 외교의 시급한 숙제를 마쳤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이번 중국 방문은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확고히 하는 한편,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고 중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내실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 무역 채널의 전면 재가동을 포함하여 정치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시진핑 주석과의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합의해 양국관계는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은 견고하고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한 것도 큰 성과다”며 “앞으로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구체적 사업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MOU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합의가 많이 이뤄졌다”며 “국민이 이번 방중 성과를 하루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올해 정상 외교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취임 후 7개월 중 한 달가량 외국을 순방하여 7개국을 방문하고 유엔총회,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3 등 여러 다자협의에 참가했으며 정상회담만 총 40여 회 가졌다”며 “이를 통해 정부 출범 때 물려받은 외교 공백을 메우고 무너지거나 헝클어진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등 시급한 과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국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고,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외교 지평을 유라시아와 아세안까지 넓혀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토대를 더욱 내실 있게 다진 것은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다자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원칙, 사람 중심 경제와 같은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