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치즈버거 '포화지방ㆍ지방' 함량 높아…치킨버거는 낮은 편

입력 2017-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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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제품별 내용물에 따라 영양성분 함량 차이 커"

(표=한국소비자원)
편의점 햄버거의 나트륨과 지방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8일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 치즈버거, 치킨버거) 14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 결과 편의점 햄버거의 영양성분 함량은 제품별 차이가 크고, 나트륨과 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높은 편이었다. 시험 대상 전 제품(14개 제품)이 안전성 항목은 기준에 적합했으나, 11개 제품(79%)에서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부적합해 개선을 권고했다.

영양 성분 함량을 살펴보면, 치즈버거가 포화지방, 지방 등의 함량이 높았다. 치킨버거는 낮은 편이었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는 내용물로 패티 2개(일반패티, 치즈패티), 치즈 1개가 들어가서 시험대상 제품 중에서 중량이 가장 높았고, 가격은 2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포화지방과 지방 함량이 가장 많았고 열량도 766kcal로 가장 높았다.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지에스25 판매)’는 시험대상 제품 중에서 포화지방과 지방 함량이 가장 적었으며 나트륨과 열량도 낮은 편이었다.

올가니카키친의 ‘더커진빅불고기버거(세븐일레븐 판매)’는 시험대상 제품 중 패티 중량이 가장 무거웠고 열량은 3번째로 높았으며 나트륨과 지방 함량도 높은 편이었다.

안전성 평가에서 전 제품이 미생물, 보존료, 이물혼입 시험 결과는 기준에 적합했다. 보존료 3종(소르빈산, 안식향산, 프로피온산)에 대한 시험결과 안식향산, 프로피온산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영양성분은 나트륨, 지방, 포화지방의 평균 함량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 대비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나트륨 함량은 994.6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의 50% 수준이었다.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지에스25 판매)가 1583mg (79%)으로 가장 높았고, 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씨유 판매)는 690mg(35%)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 열량은 496.3kcal로 하루 에너지필요량(2000kcal)의 25% 수준으로 분석됐다.

평균 지방 함량은 23.3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54g)의 43% 수준이며,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6.1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5g)의 41% 수준이었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가 15g(100%)으로 가장 많았고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지에스25 판매)는 2g(13%) 으로 가장 적었다.

시험대상 햄버거에 어린이기호식품의 고열량ㆍ저영양 식품 기준을 적용한 결과, 절반을 웃도는 8개 제품(57%)이 어린이 비만이나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고열량ㆍ저영양 식품에 해당했다.

소비자원은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이 일치하지 않는 제품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조이푸드의 빅불고기버거플러스(씨유 판매)와 샌드팜의 비프치즈버거 (씨유 판매),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 불고기버거(지에스25 판매)를 제외한 11개 제품(79%)이 1개 항목 이상에서 영양성분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성분 중 나트륨함량 표시는 7개 제품, 당함량 표시는 6개 제품이 표시기준에 부적합해 다른 영양성분 표시보다 부적합 비율이 높았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은 "햄버거는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고 제조과정에 수작업 비중이 높아 품질관리가 까다롭지만 제조업체는 공정관리 등의 개선을 통해 균질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체 편의점과 해당 제조업체(7개사)에서는 개선 권고를 수용해 품질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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