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갈래] 관광공사 추천 국내 온천여행지 5곳

입력 2017-12-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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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을 동반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수록 따뜻한 온천이 더욱 간절해진다.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움츠린 몸이 풀리고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흔히 온천 여행하면 이웃나라 일본을 떠올리지만 국내에도 다양한 효능과 특색을 지닌 온천명소들이 많다. 올 겨울 여행은 실속 있는 비용으로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온천을 찾는 것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온천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노천탕, 노을 그리고 속노랑고구마

◇인천 강화군 석모도미네랄온천=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석모도에는 올 1월 개장한 석모도미네랄온천이 있다. 노천탕과 노을, 강화도 특산물인 속노랑고구마의 삼박자를 완성할 최적의 장소다.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 6월에 석모대교가 개통하면서 섬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당일치기로 부담없이 다녀오기 좋다. 석모도미네랄온천은 15개 노천탕과 입장 시 소창 수건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저귓감 등 위생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소창으로 만든 수건은 흡수성과 통기성이 탁월한 친환경 제품이다. 노천탕 온도는 43~45℃정도다.

바닷가 산책 설악산 산행 후 피로 해소

◇강원도 속초 척산온천=속초의 겨울 명소는 척산온천이다. 용출수가 50℃를 넘나드는 척산온천은 시린 바다 산책과 설악산 산행 후 즐기면 제격이다. 1970년 초에 문을 연 척산 온천은 설악산 산행객이 피로를 푸는 자그마한 목욕탕에 불과했으나, 온천수가 피부병과 신경통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늘었다. 척산온천은 온천수가 50℃ 안팎으로 ‘데우지 않는 물’을 표방하기 때문에 원탕에 있는 성분이 고스란히 보존된다. 라돈이 포함된 강알칼리 온천수는 노폐물 제거 효과가 크고 불소 성분이 있어 입을 헹구면 양치가 되는 점도 이채롭다. 오붓한 시간을 원하면 가족온천실를 찾으면 된다. 주말에는 족욕탕도 운영한다.

100년 넘게 사랑받은 추억의 신혼여행지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충주를 대표하는 온천은 수안보온천이다. 1885년 일본 사람들이 노천식 욕조를 설치한 뒤 수안보가 본격적으로 개발됐고 1929년에는 근대식 온천의 모습을 갖췄다. 1960~1970년대에는 신혼여행지로, 1980년대에는 가족 여행과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다. 오랜 세월 꾸준히 사랑받는 까닭은 수질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고수한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확보해 수안보온천 관광특구에 있는 호텔과 대중탕에 공급한다. 원탕이 따로 없어 어느 온천장에 가도 같은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다.

온천수는 53℃로 온천장에서 물을 식힌 뒤 내놓는다. pH 8.3 약알칼리 온천수로 칼슘과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해 온천욕을 하면 피부가 매끈해진다. 겨울바람을 맞으며 따끈한 온천욕을 즐기는 노천탕을 찾는다면 수안보파크호텔과 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에 가면 된다.

유황석 증기로 전통 방식 찜질

◇전남 함평 해수찜=일상에 지친 몸을 데워 땀을 쏙 빼고 쌓인 피로를 풀고 싶을 때 함평 해수찜이 어떨까. 함평에는 전통 방식으로 해수찜을 즐길 수 있는 집이 여럿 있다. 해수에 1300℃로 달군 유황석을 넣고 거기서 나온 증기로 몸을 데운 뒤 그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덮는 방식이다. 해수에 적신 수건을 목이나 어깨, 허리에 올리면 뭉친 근육이 서서히 풀리고, 대야에 식은 물을 받아 몸에 끼얹으면 피부가 뽀송뽀송하고 매끈해진다. 인근에 위치한 모평마을을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돌담이 예쁘고 5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숲이 인상적인 마을로 고즈넉한 겨울을 느끼기에 좋다.

해운대 첫 대중탕, 가족탕으로 명성

◇부산 해운대 할매탕=해운대 하면 바다가 떠오르지만 유서 깊은 해운대온천도 있다. 1935년 문을 연 할매탕은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으로 유독 할머니들이 많이 찾아 할매탕이라 불렸다고 한다. 관절염과 근육통을 달고 사는 노인과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사랑받은 곳이다. 현재 할매탕은 해운대온천센터가 들어서면서 철거됐지만 가족탕으로 거듭나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하 900m에서 바로 올라와 수질이 뛰어난 온천수는 할매탕 최고의 매력이다. 할매탕은 가족탕과 남녀 사우나로 구성된다. 가족탕은 6개 온천 객실이 있고, 객실은 방과 욕실로 나뉜다. 온천 객실에서 숙박은 불가능하다. 해운대와 가까운 동래구의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과 동래읍성은 역사 답사 코스로 좋고, 기장군의 아홉산숲과 이웃한 부산치유의숲은 힐링과 휴식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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