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올해와 내년 영업실적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Hold(홀드)’, 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6일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정공시를 통해 2017년 매출액 7조9000억 원, 영업손실 4900억 원 및 2018년 매출액 5조1000억 원, 영업손실 2400억 원 등 각 연도 실적에 대해 대규모 손실을 언급했다. 주가는 전일 28.9% 급락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실적에서 반영될 부분은 구조조정 진행 차질 및 원가상승에 따른 4800억 원의 고정비 부담과 1000억 원의 1회성 비용”이라며 “2017년 수주분의 기대원가 상승으로 수주 당시 선가의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5월께 약 1조5000억 원의 유상증자 발표도 함께 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말 예상 현금시재 1조3000억 원에도 불구하고 2018년 회사채 차입금 상환 스케줄을 감안했을 때 가용자금 감소분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주가 하락요인이 실적 외에도 유상증자에서도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 삼성중공업의 실적도 기존 추정치 대비 대폭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2.2% 감소한 1조3795억 원, 영업손실은 6159억 원으로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17년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은 적어도 2019년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원가상승이 상선에서 주로 반영됐지만, 2017년 이미 수주된 해양플랜트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