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커뮤니티 사이트 워마드에서 호주 남성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성폭행했다는 인증 사진과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워마드 폐쇄요구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까지 등장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호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와 워마드 등 일부 사이트 폐쇄를 요청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워마드 호주 성폭행' 사건 이후 올라온 10여 건의 폐쇄 청원 중 100여 명 이상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게시물은 '워마드와 일간베스트 폐쇄를 청원한다'는 제목의 글이다.
그는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며 "익명성을 무기로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남성VS여성, 성폭행·강간·성추행, 고인 모욕, 파시즘 옹호, 정보조작 및 댓글 조작, 지역주의 유발, 혐오 프레임 조장 등 끔찍한 일을 자행하는 커뮤니티가 있다. 바로 일간베스트와 워마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간베스트와 워마드의 특성을 들며 폐쇄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기도 했다. 일간베스트와 워마드는 각각 여성과 남성을 향해 혐오 프레임을 씌우며, 민주주의와 페미니즘 등의 이념을 날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보가 범람하는 온라인상에서 취사선택 능력이 없는 젊은이들은 이런 혐오 프레임과 날조된 정보들, 보기에도 역겨운 자료들에 간단히 노출되고 있다. 언로를 막고 규제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정신을 심각하게 해치는 커뮤니티'를 없애달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남성혐오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대해서는 청와대 청원페이지를 통해서도 이전부터 폐쇄 요구가 있어왔다. 이번 호주 어린이 성폭행 논란이 불거지며 이 같은 요구가 더욱 빗발친 것.
'워마드 호주 성폭행 사건'은 호주에 거주 중인 워마드의 한 회원이 19일 호주 남아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며 불거졌다. 그는 워마드에 해당 아동의 얼굴과 몸, 신체 주요 부위 등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영상을 공유하며 추행 과정을 자세히 기술했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경찰청 지시에 따라 '워마드 사건'에 대한 내사에 돌입했다고 20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