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마술’ 3분기 누적 수출액 역대 최대…무역 1조 달러 달성 ‘청신호’

입력 2017-11-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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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로 인한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수출액은 430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이는 1∼3분기 누계 기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2014년의 4250억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다.

이에 따라 올해 교역 규모가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 유력해졌다.

우리 수출은 사실상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 금액은 지난해보다 53.9% 늘어난 69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4위 품목군인 일반기계(362억 달러), 선박(355억 달러), 석유화학제품(336억 달러)과도 차이가 벌어졌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1%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53.9%, 석유제품 32.7%, 철강 24.7%, 일반기계 11.0% 등의 증가율이 10%를 웃돌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품목인 복합구조집적회로(MCP)가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면서 D램에 이어 2위 수출 품목으로 부상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아세안 등 9개 주요 지역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 23.6%, 아세안 16.5%, 미국 12.1%, 유럽연합(EU) 9.7%, 베트남 8.2% 순이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8개 지역의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중국 수출액은 101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3.5% 증가했고, 아세안 수출액은 30.6% 늘어난 71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52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5년 39.2%, 2016년 38.5%였던 중국과 미국의 수출액 비중은 올해 35.8%로 낮아졌다.

산업부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추세이며, 아세안,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 활성화와 시장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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