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저가항공사 진출

입력 2008-02-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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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항공에 230억 출자... 지분 46% 및 경영권 확보

아시아나항공이 부산국제항공에 투자를 하면서 저가 항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양 항공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나의 230억원 투자를 골자로 한 3자간 투자협약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부산국제항공 투자는 부산 및 동남권 지역의 항공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시민편의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협약서에 따르면 부산국제항공의 자본금은 현재 245억원에서 아시아나가 출자하는 230억원과 기존 주주의 증자를 통해 500억원으로 늘어나 저가항공사 출범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30억원의 출자를 통해 46%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 부산국제항공의 이사회 및 경영진 구성 등 항공사 운영을 위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부산광역시는 또한 부산국제항공의 성공적인 취항과 사업운영을 위한 각종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인해 부산국제항공은 아시아나로부터 전반적인 항공사 경영 노하우와 함께 ▲항공기 운항지원 ▲정비 ▲훈련 ▲지상조업 ▲시스템 등 주요 인프라를 지원받게 된다"며 "이에 따라 지역항공사로서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하고 대규모 초기투자를 최소화, 취항 초부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시아나가 부산국제항공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고 있는 항공시장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고, 4년 연속 흑자달성 등 경영안정화로 인한 투자확대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산국제항공과의 합작을 통해 부산지역에서의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부산광역시와 부산국제항공의 지속적인 합작 권유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지만 현재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저가항공사들이 지향하는 사업모델과는 차별화된 모델로써 부산국제항공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낮은 서비스를 토대로 싼 요금을 제시하는 기존의 저가 항공사와는 달리, 아시아나의 안전과 서비스 강점을 살리면서 원가혁신을 통해 저렴한 요금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나는 "이 날 조인식 이후 별도의 T/F를 구성해 사명 변경과 사업계획 수립을 비롯해 ▲항공기 도입 ▲조직구성 ▲인력채용 및 교육훈련 ▲인허가 절차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여 빠른 시일 안에 취항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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