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상승기조 유지...고유가ㆍ물가상승 우려"
콜금리가 여섯달째 현 수준인 연 5.0%에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3일 이성태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2월 콜금리목표 수준을 연 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고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나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여전하고 특히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국내외 경제동향에 대해 "국내경기가 수출 및 생산활동의 견조한 증가세 등에 힘입어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12월에 예상했던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 들어 경기에 대한 하방리스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경제의 침체 가능성으로 세계경제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당초 전망대로 높은 오름세가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둔화되겠으나 원자재가격, 환율 등의 추이에 따른 비용측 상승압력을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국내 소비가 고유가 영향 등으로 지난해 12월중 신장세가 다소 둔화되었다가 금년 1월에는 설시기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올해 경상수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듦에 따라 소폭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