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피해볼까"…주말 부산 견본주택에 6만5000명 몰려

입력 2017-11-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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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문을 연 부산의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견본주택에는 주말을 포함해 모두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사진은 견본주택 내부 모습.

지방광역시의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제한 시행을 앞두고 부산 분양시장에 막차를 타려는 실수요자들이 주말 견본주택에 몰려들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문을 연 부산 수영구 광안1구역 재건축 단지인 '광안자이'(971가구)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 3일 간 2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롯데건설이 연제구 연산동 연산6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1230가구)와 현대산업개발이 부산진구 전포2-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서면 아이파크'(2144가구) 견본주택에도 각각 2만 여명, 2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세 곳에 몰린 인파만 모두 6만 명이 넘어선다.

이들 3개 단지의 일반분양 가구수는 모두 2061가구다. '서면 아이파크'가 1225가구로 가장 많고,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66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안자이'의 일반분양 물량은 170가구에 불과한데도 방문객 수준은 다른 2개 단지와 비슷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들 단지는 대형사 브랜드와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인 데다 조만간 시행되는 민간택지 전매제한을 의식해 수요자들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바쁘게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방광역시는 오는 10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제한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청약조정지역인 부산 6개 구와 1개 군(해운대·연제·동래·남·수영·부산진구·기장군)는 짧게는 1년 6개월, 길게는 소유권이전등기 전까지 전매가 막힌다.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지방광역시 민간택지 분양 단지도 전매 기간이 6개월로 제한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부산은 도심 재개발 단지에 실거주 목적으로 들어가려는 실수요자들이 많아 기본적으로 받쳐주는 수요가 있고 쏠림현상도 심화될 것"이라며 "다만 전매제한 시행 후에도 열기가 계속될 경우 정부가 조정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규제카드를 꺼낼 수 있어 청약시장 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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