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했지만, 개미들은 나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들어 개인투자자가 집중 매수한 종목은 주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개인투자자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0.87%로 집계됐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3.97%)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개인이 6756억 원 사들인 SK하이닉스는 8.46% 하락했으며, 1295억 원 순매수한 엔씨소프트와 1242억 원 담은 삼성전기도 각각 2.51%, 7.20% 내렸다. 이밖에 LG화학(-2.29%), 금호석유(-4.76%)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의 주가는 어김없이 상승했다. 2635억 원 순매도한 LG전자(17.9%)를 시작으로 삼성전자(1.97%), 삼성물산(5.80%), 넷마블게임즈(14.52%) 등 순매도 상위 10종목의 주가는 모두 올랐다.
코스피 최고점 랠리에서 장사 수완이 가장 뛰어난 이들은 기관투자자였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8.27%를 기록했다. 기관이 1383억 원 사들인 네이버는 5.95% 올랐으며, 한국항공우주는 22.42%, 삼성생명은 12.28% 각각 뛰었다. 하락한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다.
기관은 SK하이닉스, LG화학, 엔씨소프트 등 개인이 사들인 마이너스 수익률 종목을 적극적으로 팔아 치웠다. 기관 순매도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1%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4.45%를 기록, 코스피 수익률을 소폭 상회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1.97%)를 5403억 원 쓸어 담았으며, 현대중공업(3.41%), 현대차(0.33%), SK이노베이션(0.73%), LG생활건강(8.93%) 등을 집중 매수했다. 10%대 상승한 LG전자와 넷마블게임즈도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