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강자 자리 굳힌 넷플릭스

입력 2017-10-17 08:58수정 2017-10-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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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승부수로 동영상 스트리밍 강자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29억8000만 달러(약 3조361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CNBC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9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37센트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32센트)를 넘어섰다. 3분기 순가입자는 530만 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450만 명을 크게 넘어섰다. 이로써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1억930만 명에 달하게 됐다.

회사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4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의 예상보다 높여 잡았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이 32억7000만 달러, EPS는 4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각각 31억5000만 달러, 33센트였다. 4분기 순 가입자 수는 6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5만 명 높은 수치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화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만한 콘텐츠를 생산해 전세계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넷플릭스가 보유한 콘텐츠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났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넷플릭스는 지난주 정기 구독료를 인상했다. 한 번에 2대의 기기에서 동시 접속,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은 월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종전보다 10% 올렸다. 총 4대 기기로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초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은 월 11.99달러에서 13.99달러로 17% 올렸다.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새 시즌이 공개되기 직전 이용료 가격을 인상한 것은 상당히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의 비디오 관련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를 계속 주도하고 있으며 커넥트TV 분야의 성장세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마존과 훌루(Hulu)와 같은 기존 경쟁자는 물론 애플과 페이스북 등 기업들이 시장에 합류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순이익 증가를 위해 쓸 수 있는 수단은 가격 인상뿐이며 이번 달 가격 인상을 한 터라 앞으로 추가로 매출을 더 끌어올릴 여지는 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에도 가입자층 이탈 없이 순 가입자 수가 증가할 경우 회사의 순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1.60% 뛴 202.6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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