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 15명 이상 한국당 넘어갈 것”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국민의당이 살기 위해서는 나와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이 전부 지방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추석 때 만약에 이 다섯 사람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으면 사람들이 “죽었던 국민의당이 살아나네?” 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에 전남 지역을 다녀봤더니 “(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당이 경쟁하니까 서로 잘하려고 하는 것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박지원 같은 힘 있는 사람이 나와서 한번 끌어 보라는 요구가 불같이 일어나고 있다”고 자찬했다.
또 “언론은 제가 전남지사를 나온다고 확정적으로 써버렸던데 그렇게 발표한 적은 없다”면서도 “그렇게 얘기하는 것을 제가 또 쫓아다니면서 부인할 수도 없다”고 전남 지사 출마설을 부정하지 않았다.
안철수 대표와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을 향해서는 “이런 분들을 (지방 선거 출마로)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 나와서 희생도 하고 당에 대한 배려도 해야 당 대표고 지도자가 되는 거지, 과실만 따 먹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당이 107석인데 바른정당 의원들이 15명 이상 넘어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제일 염려스러운 게 한국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갖는 관습이 있다”며 “만약 국회의장을 한국당이 가져가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고, 국회도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두 개의 복병에 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민스럽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